223 레벨업! 이제 1업만 더하면 코어 슬롯이 한 개 더 열린다.


소멸의여로 심볼을 10렙으로 강화했다! 강화비용이 무려 7천만 메소를 넘어간다...


11렙으로 넘어가기 위한 심볼 개수는 111개. 하루에 8개씩 얻을 수 있으니 거의 보름 정도를 매일같이 일일퀘스트를 해야 한다.


이건 핑크빈을 돌고 먹은 성배 ㅋㅋㅋ 본섭이었으면 경매장에 내다 팔았을텐데 리부트라 그냥 땅바닥에 버리는 것밖엔 딱히 별다른 처리 방법이 없다.

1. 별별이벤트

올해로 무려 15회차를 맞이하는 별별이벤트에 참가했다. 이벤트 전날까지 매 15분마다 퀘스트창을 눌러주기를 10번 반복해야 하고 (15분×10=150분) 그걸 총 9일동안 계속해야 하니 (150분×9=1,350분) 최소 22시간 30분의 시간을 날려먹는 이벤트. 게다가 이벤트 당일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매 1시간마다 선착순으로 경품을 뿌리니 이 시간동안은 꼼짝없이 컴퓨터 앞에 붙어 있어야 했다.

대표적인 물욕템으로는 화염새 라이딩, 루시드로이드, 앱솔랩스 무기, 젬스톤 50개 정도가 꼽혔다. 화염새는 갖고 싶긴 하지만 별도장을 70개씩이나 투자할 정도는 아니었고, 루시드로이드는 이미 오르카로이드를 갖고 있어서 별 필요가 없었다. 앱솔랩스 무기야 코어와 낙인석을 모아 구입하면 될 일이었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결국 남은 건 젬스톤뿐이었고, 정말 최선을 다해 광클을 시전했으나, 워낙에 노리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실패했다.

뜻밖의 행운은 그 다음에 나타났다. 4차 진행상품 중에 그나마 쓸모가 있어보이는 빛나는 별의 상자에 응모했는데 덜컥 당첨돼버린 것. 혹시나 해서 까봤더니 17성 스타포스 강화 주문서가 나와버렸다. 보는 즉시 마이스터링에 질러버렸고, 이걸로 당분간 스타포스 걱정은 없게 됐다.

중간에 1기 마라벨도 한번 응모해보긴 했는데... 기대할 걸 기대해야지 ㅋㅋㅋ 윈브랑 엄청 잘어울리는 세트인데 언제 한번 풀어줬으면 좋겠다.

2. 스타포스이벤트

아마 이번 이벤트중에 가장 꿀을 빨았던 이벤트가 아닐까 싶다. 스타포스 10->11성, 15->16성 강화 확률을 100%로 만들어주는 이벤트인데 덕분에 10성짜리 아이템을 17성까지 올리기가 매우 수월해진다. 사실 보름 전에도 똑같은 이벤트를 해서 25억을 들고 강화를 시작했는데, 모자를 17성까지 올리느라 그 돈을 다 써버렸다. (참고로 150제 아이템을 17성까지 올리는 데에 드는 비용은 평균 10억 정도다.)

보름 전 스타포스의 설욕(?)을 다짐하며 20억 정도를 들고 상의 강화를 시작했는데 웬걸, 17성까지 올라가는데 단 1억밖에 안 들었다. 뭔가 되는 날인가 싶어 차례로 하의, 도미네이터 펜던트, 마이스터 숄더까지 강화했고고... 놀랍게도 모두 성공ㅋㅋㅋㅋ

도미는 중간에 한 번 터지긴 했지만 다행히 여분이 하나 있었고... 이후 도미와 숄더는 파괴방지까지 누른 상태였는데도 거의 스트레이트로 17성을 가버렸다.

도미 한번 터뜨린 기념으로 인증샷

한번 터지고 파괴방지로 17성 간 도미

17성 강화권으로 한방에 보내버린 마이링

1억으로 17성 간 상의

파괴방지로 17성 보낸 숄더

소소하지만 중간에 15->17 하나 올린것도 있었다. 17성짜리 여제장갑을 150제 앤티크장갑에 토드 -> 다시 앱솔장갑에 토드해서 15성으로 만든뒤, 17성까지 올리는데 2번 실패하고 바로 성공.

17성을 5개나 올린 덕택에 공격력이 무지막지하게 높아졌고... 덕분에 저번주 무릉 36층에서 두 계단이나 올라간 38층을 깨버렸다!

39층에는 라이카 3마리가 동시에 나오던데 내 주력기 타겟이 4짜리니까 금방 깰듯.

38층을 깼으니 슬슬 데미안 트라이도 가봐야 할 듯싶고.. 일단 에픽템이 남은 게 많으니 죄다 유니크로 올려야겠다. 그리고 앱솔도 무기->신발->망토 순으로 맞춰나갈 예정.

메이플스토리 리부트 월드를 약 4개월 간 이용한 후의 후기. 신규 유저를 위한 가이드라인의 성격도 약간 띠고 있다.

레벨업

메이플스토리에는 경험치를 주는 수많은 컨텐츠들이 있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컨텐츠는 사장된 지 오래다. 이를테면 예전에 주요 레벨업 수단이었던 파티퀘스트 같은 경우, 이젠 일부 고레벨 유저들이 '의지'를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파티퀘스트가 아닌 일반 퀘스트도 전혀 할 필요가 없다. 경험치, 아이템 등의 보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에서 레벨업을 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사냥이다. 30레벨이 되기까지는 각 직업별 스토리 퀘스트를 완료하고, 2차 전직을 한 후 엘리넬 호수에 가서 사냥을 하다가 35레벨이 되면 골드비치로 이동한다. 골드비치에서 50레벨까지 사냥한 후에 페리온의 와일드보어에서 60을 찍은 뒤 3차 전직을 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1군영'에 가서 66레벨까지 사냥을 한다. 66레벨이 되면 슬리피우드의 '조용한 습지'에서 사냥하고, 71레벨이 되면 오르비스의 '하늘계단'에서 레벨업을 한다. 80레벨이 되면 '네트의 피라미드'를 5판 한 뒤, '사헬지대 2' 혹은 '잠자는 사막'에서 사냥하여 100레벨을 찍는다. 4차 전직을 한 후 리프레에서 110레벨을 만든 뒤 루디브리엄으로 자리를 옮겨 130레벨을 찍고 '레드 스티지'를 잡으며 145까지 레벨을 올린다. 이후 시간의 신전에서 죽어라 사냥만 하다가 170이 되면 마찬가지로 연무장/무기고에서 죽어라 사냥하고, 185~190레벨 즈음에 크리티아스로 사냥터를 옮겨 200을 찍는다.

이처럼 현재 메이플에서 레벨을 올리는 방법은 굉장히 정형화되어있고, 단순 사냥의 반복이다. 또한 유저들의 스펙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덕분에 파티 사냥을 할 필요가 전혀 없으며, 혼자서 사냥터 하나를 독차지하는 '자리' 개념이 메이플에서 폭넓게 인정되고 있다.

스펙업

리부트 여부를 막론하고 4차 전직 이전까지는 스펙업의 압박을 별로 받지 않는다. 즉 필드에서 나오는 아이템을 아무거나 주워 써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4차 전직 이후로는 몬스터 체력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며 보스 레이드는 물론이고 사냥조차 하기 힘들어진다.

메이플의 레벨업 방법이 "레벨 XX이 되면 XXX에서 사냥을 한다."와 같이 정형화된 것처럼, 스펙업 방법 또한 정형화되어 있다. 육성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보스 장신구를 얻는 것이다. 120레벨이 되면 누구나 노말 자쿰을 3분 이내로 잡을 수 있게 되는데, 자쿰이 드롭하는 '응축된 힘의 결정석'과 '아쿠아틱 레터 눈장식'을 얻어야 한다. 130레벨이 되면 이지 혼테일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비록 드롭률이 높지는 않지만, 매일 2번씩 혼테일을 잡으며 '데아 시두스 이어링'과 '실버블라썸 링'을 얻는다. 비록 난이도는 어렵지만 이지 매그너스에도 도전하여 '로얄 블랙메탈 숄더' 및 '크리스탈 웬투스 뱃지'도 획득한다. 레벨 160이 되어 핑크빈을 잡을 수 있게 되면 '골든 클로버 벨트' 및 '핑크빛 성배'를 얻어야 한다. 이외에도 혼테일이 드롭하는 '혼테일의 목걸이'나 아카이럼이 드롭하는 '매커네이터 펜던트'까지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200레벨 이전에 획득할 수 있는 보스 장신구의 전부다.

보스 장신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무기와 방어구다. 메이플스토리에서 무기와 방어구의 성능은 레벨 제한에 비례한다. 육성을 위해 사냥을 하다보면 일반 몬스터들이 각종 무기, 모자, 옷, 신발, 장갑 등을 드롭하는데 이들의 성능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 그런데 110레벨 이상부터는 일반 몬스터뿐만 아니라 보스 몬스터들이 좋은 장비를 주기 시작한다. 자쿰 같은 경우 110제 무기인 '자쿰의 포이즈닉 무기'를 드롭하는데, 필드에서 드롭하는 110제 무기에 비해 공격력/마력 등이 좀 더 높고 '보스 공격 시 데미지 +10%'와 같은 부가 옵션이 붙어있다. 또다른 보스 몬스터인 힐라는 120제 무기와 방어구를 드롭하는데 이들 역시 필드에서 드롭하는 120제 장비에 비해 높은 성능을 갖고 있다. 무기/방어구를 드롭하는 보스 중 처음 시작하는 유저가 도전할 수 있는 보스는 '이지 반 레온' 정도가 마지막이다. 반 레온을 잡으면 '사자왕 코인'을 드롭하는데 이를 이용하여 130제 무기 및 방어구를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반 레온 장비는 필드에서 드롭되는 130제 장비에 비해 성능이 높다.

문제점

먹자

메이플스토리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와 방어구는 루타비스 세트와 타일런트 세트다. 루타비스 세트와 타일런트 세트의 레벨 제한은 150이지만, 이들 장비를 얻기 위해서는 체력이 1000억이 넘는 카오스 루타비스 보스와 하드 매그너스를 격파해야만 한다. 레벨 150은 물론이고 레벨 200이 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를 격파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카오스 루타비스 보스를 격파하려면 스탯 공격력이 60만이 넘는 사람이 최소 5명이 모여야 하며, 하드 매그너스는 이보다도 더 난이도가 높다.

그런데 메이플스토리 보스 시스템의 특성상, 본인이 보스를 잡을 능력이 안 되더라도 같은 파티의 다른 사람이 보스를 격파하면 비슷한 수준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악용하여 공격력이 높은 유저 몇 명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장비를 먹여주는 이른바 '먹자' 문화가 메이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

'먹자'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과 스펙업이 아닌 인맥이다. 고스펙 유저들이 많은 길드에 찾아가 먹자를 부탁한다든지, 스펙이 높은 지인들을 동원해 현저히 낮은 레벨 및 스펙에도 루타비스 및 타일런트 장비를 얻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돈을 받고 먹자를 해준다는 글이 아이템매니아에 올라오기도 했다. 리부트 월드가 유저 간 거래를 제한하고 큐브를 메소화한 목적을 생각해보았을 때에 '먹자'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리부트 월드에서 회당 8,000~20,000원 정도의 대가를 받고 '먹자'를 시켜준다는 아이템매니아 게시글.

랜덤성과 확률

메이플스토리의 각종 스펙업 수단들은 지나치게 랜덤성 및 확률에 의존하고 있다. 필드 사냥이나 보스 레이드 등으로 얻는 장비들은 서로 다른 '추가옵션'들을 갖고 있는데 이는 랜덤이다. 아이템에 잠재능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보통 '에픽 잠재능력 주문서'를 사용하는데 이 주문서의 성공 확률은 50%다. 잠재능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인의 큐브, 레드 큐브, 블랙 큐브 등은 모두 잠재능력을 랜덤으로 변경하고, 극히 낮은 확률로 잠재능력의 등급을 높인다. 장비를 강화할 때에는 성공 확률이 1성 기준 95%부터 시작하여 점점 낮아지다가 15성 강화에 이르면 30%에 이르게 된다. 게다가 실패할 경우 장비의 강화 수준이 하락하거나 아예 장비가 파괴되기도 한다.

200레벨 이후의 플레이어들은 매일같이 이 확률과의 사투를 벌인다. 사냥 등으로 얻은 돈을 모두 큐브 구입이나 스타포스 강화에 사용하고 운이 좋으면 공격력이 높아지지만, 운이 나쁘면 오히려 공격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자리 및 스틸

과거 메이플에서는 파티 사냥, 파티 퀘스트 등 여러 명이서 협동하여 함께 하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메이플 유저들은 혼자서 사냥터의 몬스터들을 쓸어 담는 식으로 사냥을 한다. 몬스터의 체력에 비해 유저들의 스펙이 워낙 높아져서 몬스터들을 금방금방 죽일 수 있게 되고, 결과적으로 파티 사냥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더구나 메이플의 사냥터는 인스턴트 던전 형태가 아니라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일반 필드의 형태다. 한 월드에 채널은 20개가 전부이기 때문에 맵 하나에서 최대 20명이 사냥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는 사람이 해당 맵을 독점하는 '자리' 문화가 메이플에 널리 퍼져 있다.

사람들이 찾는 사냥터는 매우 한정되어 있고 정형화되어 있어서 인기 사냥터 같은 경우는 자리를 찾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렵다. 어느 곳에서 사냥하는지에 따라 효율이 극심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사냥을 하는 것 자체를 생각하기 어렵고, 항상 사냥터가 부족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자리를 무시하고 사냥을 하는 '스틸'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운영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이 적은 사냥터일수록 경험치 획득량이 많아지는 버닝 필드 시스템을 추가했다. 하지만 굳이 버닝 필드가 아니더라도 경험치 획득량 자체를 높이는 수단은 수없이 많고, 사냥터 부족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지형 및 몬스터의 양 격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기 사냥터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넘친다.

진입 장벽

메이플스토리가 10년이 넘은 게임인 만큼 수없이 많은 컨텐츠들이 만들어지고 또 버려졌다. 어떤 컨텐츠들은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통해 지금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한편, 어떤 컨텐츠는 계속해서 방치되고 있는 탓에 사람들의 손길이 좀처럼 닿지 않는다. 그런데 신규 유저 입장에서는 수많은 컨텐츠 중 어떤 것이 효율 높은 컨텐츠인지를 분별하기 쉽지 않다. 과거 레벨업의 주요 수단이었던 파티퀘스트는 이제 사냥보다 한참 효율이 떨어진다. 크로스헌터 상인에게서 십자 코인으로 구입하는 장신구들은 보스 장신구에 비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 아이템들이다. 메이플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서인 '메이플 길라잡이'는 레벨 120이 되면 '해적 데비존'이라는 파티 퀘스트를 하도록 안내하지만, 보상으로 주는 경험치와 아이템을 고려했을 때 이걸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거나 게임 외부에서 따로 검색이라도 해보지 않는 한, 신규 유저가 각 컨텐츠의 효율을 미리 알고 사장된 컨텐츠를 피해 필요한 것만 즐기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는 똑같이 1레벨 캐릭터를 육성하기 시작할 때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시그너스 기사단 캐릭터를 육성하면 얻을 수 있는 '여제의 축복' 스킬 덕분에 기존 유저의 캐릭터는 공격력/마력 30을 기본으로 갖고 시작한다. 게다가 캐릭터의 올스탯과 데미지, 경험치 획득량 등을 퍼센트 단위로 올려주는 각종 링크 스킬과 캐릭터 카드 등이 더욱 격차를 벌린다. 이외에도 기존 유저만이 할 수 있는 몬스터파크 물약, 경험 축적의 비약 등 각종 '도핑' 요소들이 신규 유저의 육성을 어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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