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문제인가

애플은 구형 아이폰(iPhone 6, iPhone 6 Plus, iPhone 6s, iPhone 6s Plus, iPhone SE)의 배터리 상태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했을 경우, CPU 최대 클럭을 낮추는 조치를 iOS 10.2.1부터 적용했다. 이후 iOS 11.2를 통해 이 기능이 iPhone 7과 iPhone 7 Plus에까지 확대되었다.

배터리게이트에 관한 오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은, 애플이 신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구형 아이폰의 속도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iOS의 성능 제한이 적용되는 기기는 아이폰 6 ~ 아이폰 7이며 현재 애플의 최신 모델은 아이폰 8 및 아이폰 X이므로, 성능이 제한된 기기는 모두 구형 모델이다. 그러나 구형 모델이라고 해서 모두 성능이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상태가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에만 성능이 제한된다. 

만약 신제품 판매를 위해 성능을 제한하는 것이었다면 일부가 아닌 구형 기기 전체의 성능을 일괄적으로 제한했을 것이다.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고객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Apple 제품의 수명을 의도적으로 단축시키거나 사용자 경험의 질을 떨어뜨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이러한 일은 앞으로도 절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라고 명시했다.[각주:1]

배터리 소송에 관하여

법무법인 한누리는 아이폰 성능 제한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며 집단 소송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이다비 조선일보 기자에 따르면 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집단 소송에 참여하는 사람은 18만 명에 달한다.[각주:2] 집단소송 참가자 모집을 위한 홈페이지(http://survey.onlinesosong.com)에 들어가 보면 비교적 간단한 양식 입력만으로 소송 참가 의사를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건 수임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므로, 실제 소송 진행을 위해 참가비를 납부하는 과정이 진행될 경우 참가자 수는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이폰과 관련한 집단소송을 보고 있노라면 이전의 위치정보 저장 집단소송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11년 법무법인 미래로는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함으로써 아이폰 사용자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아이폰 사용자 약 2만 7천 명이 참가한 이 소송은 원고 패소했고, 299명만이 참가한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각주:3] 애플이 위치정보법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나, 그로 인해서 사용자에게 피해가 유발되지는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배터리 관련 집단소송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아이폰 집단소송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의 성능저하에 따른 피해, 저렴한 배터리 교환보다는 신형 아이폰 구매를 함에 따른 손해를 야기"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CPU 최대 클럭을 낮춤으로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피해가 발생했는지, 그리고 신형 아이폰 구매와 성능 제한 간에 어떤 연관성이 존재하는지를 밝히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애플에 따르면 iOS의 성능 제한 기능은 아이폰의 꺼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성능이 제한된 상태로나마 아이폰을 계속 사용하도록 조치하는 것이 아예 아이폰을 꺼지게 놔두는 것보다는 사용자에게 피해를 덜 입히는 방법이다. 또 오래 된 휴대폰의 성능이 낮아졌으므로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은 사용자의 판단에 따른 선택일 뿐, 휴대폰 제조사가 이에 관해 휴대폰 구입 비용을 보전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억지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박은정 테크플러스 에디터는 과거 <아이폰 '무한로딩' 겪어보니... 애플 "우리 책임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아이폰의 문제로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해놓고 애플 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 비용을 보전하라고 요구하다가 퇴짜를 맞기도 했다.[각주:4]

  1. 고객에게 전하는 메시지 (애플, 2017.12.28) https://www.apple.com/kr/iphone-battery-and-performance/ [본문으로]
  2. "배터리 유상교체?"...애플 보상책 내놔도 국내 집단소송 희망자 18만명 (조선일보 2017.12.31)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31/2017123100465.html [본문으로]
  3. 아이폰 '위치정보 집단소송' 항소심도 원고 패소 (중앙일보 2015.11.05) http://news.joins.com/article/19013952 [본문으로]
  4. 아이폰 '무한로딩' 겪어보니... 애플 "우리 책임 아니다" (테크플러스 2017.12.4) https://blog.naver.com/tech-plus/221155180999 [본문으로]
테크

RSS 가이드

2017. 1. 3. 23:14

최근 몇 년 사이 RSS의 입지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가 뉴스 공급자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고, 구글 리더(Google Reader)가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무언가 낙후되고 버려진 기술 같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RSS는 수많은 웹사이트에 일일이 들르지 않아도 새로 올라오는 글을 간편하게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또, 소셜 미디어와 달리 새로 올라오는 글을 시간 역순으로 정직하게 보여준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RSS 서비스

구글 리더가 사라진 후 가장 많이 쓰이는 RSS 서비스는 피들리(Feedly)다. 피들리는 성능이 준수하고 웹앱 디자인이 깔끔해서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구글 리더가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당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엄청난 사람들을 긁어모으기도 했고, 실제로 일반적인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서비스다.

그런데 피들리는 무료 버전의 경우 최대 100개 사이트까지만 구독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사실 100개가 넘는 사이트를 구독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만약 RSS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면 이노리더(Inoreader)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노리더는 피들리보다 디자인이 조금 떨어지지만, 무료 버전에서도 100개 이상의 사이트를 구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SS 앱

피들리와 이노리더는 둘 다 웹과 앱을 제공하고 있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선 웹주소로 접근하면 되고, 스마트폰에선 기본으로 제공하는 앱을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이런 기본 웹이나 앱 대신 서드파티 앱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폰에서 가장 유명한 RSS 앱 중 하나인 Reeder가 대표적인 예다. 산만한 기본앱과 달리 훨씬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하고, 각각의 서비스에 종속되어 있는 기본앱에 비해 2개 혹은 그 이상의 서비스들을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나중에 읽기(Read it later) 서비스로 유명한 인스타페이퍼(Instapaper)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Unread도 좋은 앱이다. 방금 설명한 Reeder처럼 기능이 많지는 않고, 이노리더와는 연결이 불가능하지만, 감각적인 디자인과 제스처 기반 인터페이스로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앱이다. MacStories의 편집장 Federico Viticci는 원래 Reeder를 사용하다가 Unread가 출시되자 이것이 더 나은 읽기 경험을 보여준다며 앱을 바꿔버린 적이 있다. 많은 사이트를 구독하고 글 목록을 휙휙 넘겨가며 본다면 Reeder를, 상대적으로 적은 사이트를 구독하고 글 하나하나를 세심히 확인하며 본다면 Unread를 추천한다.

RSS 지원 사이트

RSS 서비스와 앱을 결정했다면 이제 RSS를 지원하는 사이트들을 찾아 구독하면 된다. 평소 자주 가는 사이트에 들어가 RSS 아이콘을 찾아도 되고1, RSS 서비스/앱에 들어가 “+” 버튼을 눌러 해당 사이트 주소를 입력해도 된다.

(RSS의 유명세에 비해) 생각보다 많은 사이트가 RSS를 지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이트가 RSS에서는 글의 일부만 보여주고, 전문을 보려면 실제 사이트로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있을 것이다. RSS를 통해서는 광고 수익을 내기 어려우므로2, 트래픽을 늘리고 수익을 얻기 위해서 만들어낸 고전적인 수법이다. 사이트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난 이런 사이트들을 아예 구독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추천하는 사이트는 음악 평론 사이트 Weiv아이돌로지, 해외 뉴스 번역 사이트 뉴스페퍼민트아이티클 등이 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해외 뉴스 사이트와 국내외 블로그 서비스들이 RSS를 지원하고 있으니 잘 찾아보기를 권한다.

  1. 주로 사이트 맨 아래쪽이나 사이드바 아랫부분에 있다. ↩︎
  2. 어렵다고 했을 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애플을 주제로 한 유명 블로그 Daring Fireball의 경우, RSS를 이용한 Sponsorship이라는 수익 모델을 찾아냈다. 일주일에 한 번 RSS로 광고글을 발행하고 9,000달러 가량의 매출을 내고 있다. ↩︎

애플 관련 루머를 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Sonny Dickson은 트위터를 통해 iOS 10.3에 "극장 모드(theatre mode)"가 들어갈 것이라 주장했다. 극장 모드는 컨트롤 센터에 있는 팝콘 모양의 아이콘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극장 모드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으나, 정황상 영화관에서 휴대폰의 소리나 진동을 꺼버리고 화면 밝기를 최대한 낮추는 기능인 것으로 예상된다.

Dickson은 또 iOS 10.3의 베타 버전이 1월 10일 화요일에 출시된다고 말했다.

이는 애플 관련 뉴스 사이트로 유명한 애플인사이더의 내부 데이터와 일치한다. 최근 애플인사이더의 방문자 통계에는 iOS 10.3을 구동하는 기기의 접속 수가 크게 늘었다. iOS 10.3 기기의 방문 자체는 몇 개월 전부터 있었지만, 저번 주부터 특히나 방문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출처: Rumor: Apple to release iOS 10.3 beta with 'Theater mode' in January (AppleInsider)

테크

에어팟 그 후

2017. 1. 1. 15:23

에어팟이 출시되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디지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에어팟을 생산하는 기업 인벤텍이 에어팟의 높은 수요 때문에 상하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기로 했으며, 현재도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CNBC의 인터뷰에 따르면 팀쿡은 에어팟 판매가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에어팟을 주문했으나 배송 기간이 너무 늦는다는 인터뷰어의 불평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과거 에어팟 출시 직전 월스트리트저널은 양쪽 기기 간 싱크 문제 때문에 에어팟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나도 이 부분을 걱정했으나, 다행히도 12월 20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에어팟을 사용하면서 양쪽 싱크가 어긋나거나 한 쪽에서만 소리가 들리는 현상을 전혀 겪어보지 못했다.

현재도 에어팟은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이후 시간이 꽤 지났고,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사그라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에어팟을 주문하면 배송되는 데에 무려 6주나 걸린다.

스포티파이가 한국 진출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스포티파이의 이사인 Pärson(트위터, 홈페이지)을 인터뷰했는데, 그는 스포티파이가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 진출했으며 앞으로 중국, 러시아, 대한민국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Spotify continues to expand. It just launched in Japan and has its eye on markets like China, Russia and South Korea, he said.

출처: Exclusive: Europe's biggest tech hope Spotify starts talking about profit (Reuters)

테크

에어팟 후기

2016. 12. 24. 01:07

12월 20일에 에어팟을 수령했고, 사용한 지 고작 4일이 됐을 뿐이지만, 지금까지 사용하며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아이폰과의 연결이 매우 빠르고 안정적이다. 처음 상자를 개봉했을 때 케이스를 여는 것만으로 몇 초만에 연동이 끝났다. 이후 에어팟을 착용할 때마다 띠링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는 아이폰과 연결됐다는 신호이다. 대개 에어팟을 케이스에서 빼내 한 쪽 귀에 착용한 지 2~3초 이내로 이 신호음이 들렸고, 연결이 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귀에서 잘 빠지지 않는다. 선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귀에다 걸치기만 하기 때문에 걸어다니기만 해도 잘 빠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선이 달린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나 또는 타인의 팔에 선이 걸려 이어폰이 떨어졌던 것에 비해 에어팟이 훨씬 낫다. 정말로 걱정해야 할 것은 귀에서 에어팟이 빠지는 것보다 에어팟을 손에서 놓치는 것이다. 지금까지 에어팟을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귀에서 빠진 적은 없지만,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놓친 적은 몇 번 있었다.

더블 탭 기능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에어팟 사용 첫날 오른쪽 기기를 가볍게 두번 두드렸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 당황했다. 이후 왼쪽 기기를 두드려보기도 하고, 몇 번을 반복해서 두드려봤는 데에도 마찬가지였다. 불량품을 받았나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더블 탭으로 시리를 불러오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세게, 약간은 스스로 불쾌할 정도로 강하게 기기를 두드려야 시리가 실행된다. 3D 터치처럼 감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설정을 뒤져봐도 그런 메뉴는 없었다.

센서를 활용한 자동 재생/중단 기능이 매우 편리하다. 에어팟을 귀에서 빼면 노래가 자동으로 정지되고, 다시 끼우면 노래도 다시 재생된다. 약간은 놀랄 정도로 상당히 빠르고 정확하게 동작하며, 이어팟을 비롯한 기존의 많은 이어폰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 쪽만 뺐다 끼우면 다시 재생되고, 두 쪽을 모두 빼면 아예 정지되는 것도 굉장히 잘 설계된 부분이다.

애플 기기가 아니어도 잘 작동한다. 간혹 맥북프로에 윈도우 10을 설치해 부트캠프로 부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상태에서 연동을 시도하니 잘 작동했다. 다만 상기한 근접 센서 관련 기능(자동 재생 및 중단)은 작동하지 않고, 당연하겠지만 시리를 불러오는 것도 불가능하다. 아마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예상된다.

소리는 이어팟과 비슷하다. 전형적인 저음 강조형 이어폰이며, 노래를 틀었을 때 베이스나 드럼이 쿵쿵 하고 울리는 소리가 난다. 솔직히 말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면 에어팟과 이어팟을 구별하지 못할 것 같다.

맥과의 연동은 실망스럽다. 일단 아이폰에 연결해 놓으면 맥에서도 스피커 목록에 에어팟이 뜨기는 하는데,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고 목록에서 에어팟을 선택해야 한다. 연결된 뒤 아이튠즈 음악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틀면, 아이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엄청난 크기의 화이트노이즈가 들린다. 또한 동영상을 볼 때 소리와 영상 간 싱크가 맞지 않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맥에서 에어팟을 사용하다가 아이폰으로 돌아가려면 컨트롤 센터를 열어 재생 기기 목록에서 에어팟을 다시 선택해 주어야 한다. 여러모로 맥에서 에어팟을 이용하는 것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테크

에어팟 출시

2016. 12. 18. 17:43

오랜 기다림 끝에 에어팟이 출시됐다. 애플은 지난 9월 에어팟을 발표했고, 10월 말에 출시할 것이라 말했으나, 10월 26일에 갑자기 출시를 연기했다. 이후 인벤텍이 에어팟을 2017년에나 출시할 수 있다는 기사가 올라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했다가, 11월에 팀 쿡이 이메일을 통해 몇 주 이내로 에어팟을 출시한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의 기대가 한껏 고조되던 참이었다. 

에어팟의 높은 수요를 반증하기라도 하듯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에어팟이 연기된 이유에 관한 기사를 내기까지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정보통에 따르면 에어팟이 블루투스 신호를 받는 방법은 다른 무선 이어폰들과는 다르다고 한다. 보통 무선 이어폰은 둘 중 한 쪽이 휴대폰에서 신호를 받은 뒤 이를 다른 한 쪽으로 재전송하는데, 에어팟은 이와 달리 두 쪽 모두가 휴대폰으로부터 신호를 전송받는 방법을 택했다. 이 때 양쪽 기기간에 싱크가 어긋나지 않도록 만드는 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어폰 한 쪽을 잃어버리거나 한 쪽만 배터리가 다 된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한다.

애플 뉴스룸에 올라온 기사에 따르면 에어팟은 일단 제한된 수량만 출시된다고 한다. 난 소식을 듣자마자 주문한 덕분에 12월 20일 배송 예정으로 나와 있지만, 곧 배송 기간이 4주까지 늘어났고, 지금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배송되는 데에 무려 6주가 걸린다고 나온다. 애플스토어와 리셀러에서는 다음 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 상태에서는 차라리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잃어버리기 쉬울 것처럼 생겼지만, 한번 귀에 장착하면 생각처럼 잘 빠지지는 않는 듯하다. 그리고 만약에 한 쪽을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69달러에 재구입이 가능하다. 159달러짜리가 한국에 219,000원에 출시됐으니, 같은 환율을 적용하면 약 95,038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애플에서 판매하던 이어팟이나 인이어 헤드폰과는 달리 별도의 리모트 컨트롤이 달려 있지 않다. 대신 에어팟을 가볍게 두번 두드리면 시리를 불러올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재생/일시정지로 기능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

사용자의 귀에 끼운 상태인지 인식하는 센서가 있는 듯하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에어팟을 귀에다 끼우면 자동으로 에어팟을 사용하는 상태가 되고, 한쪽을 빼면 일시 정지, 두 쪽을 모두 빼면 아예 정지된다. 여러모로 사용자를 배려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만들어낸 흔적이 역력하다. 상당히 기대된다.

 

2016-09-21 [단독] 한국 첫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 상륙…부실한 AS정책 바뀔까 (조선비즈)

- 애플코리아가 가로수길 필지에 대해 장기 임차계약을 맺음.

- 넓이는 약 159평에, 2~3층 규모로 건물이 지어질 것.


2016-09-22 Apple Looks to Open First Store in Samsung’s Backyard (월스트리트저널)

- 애플이 처음으로 한국에 리테일 스토어를 입점시키려 하고 있음.

- 서울 본사가 있는 강남 인근에 입점을 희망하고 있으며, 적당한 위치를 찾기 위해 최근 몇 개월 이내에 리테일 관련 직원들을 한국으로 파견함.

- 아직 계획이 완료되지는 않았으며, 실제 스토어가 열리기까지는 1년 정도가 소요될 것.

- 애플과 삼성의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답변을 거부.


2016-11-29 [단독] 애플 신사옥 맡았던 英 건축 설계 명가, 한국 애플스토어 짓는다 (조선비즈)

- 한국 애플스토어 설계를 맡은 회사는 영국의 건축 회사 '포스터 앤 파트너즈'로, 미국의 애플 신사옥을 설계한 회사.

- 공사 예정기간은 2017년 11월 30일까지로 되어 있음.

- 지상층 층고가 8미터로 높은 편인데, 이는 안젤라 아렌츠 영입 이후 애플스토어의 모습과 일치.

테크

에어팟 루머 정리

2016. 12. 1. 11:04

루머 1: 몇 주 이내

출처: Tim Cook Says He Expects AirPods to Ship Over 'Next Few Weeks' in Email to Customer (MacRumors)

- 고객이 보낸 이메일에 답변하면서, 출시를 마무리짓고 있으며 몇 주 이내에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답변.


루머 2: 2016년 11월 30일

출처: Les AirPods proposés en précommande (en France) avec une livraison fin novembre (Mac4Ever)

- 프랑스 리테일러 Fnac에서 에어팟 출시일을 2016년 11월 30일로 명시. 그러나 2016년 12월 1일이 된 현재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고, 지금 해당 사이트에서는 그냥 구입 불가 상태로 나옴.


루머 3: 2016년 12월 중

출처: Alza prozradila, kdy se začnou prodávat sluchátka AirPods (Letem svetem Applem)

- 체코 리테일러 Alza에서 에어팟 출시일을 2016년 12월 중으로 명시. 그러나 현재는 해당 내용이 사라지고 선주문을 받는다는 내용만 남아 있음.


루머 4: 2017년 1월 중

출처: Inventec expected to achieve 7% on-year revenue growth in 2017 thanks to AirPods orders, says paper (Digitimes)

- 중국 기업 인벤텍이 에어팟 덕분에 수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에어팟 배송은 2017년 1월 중에나 가능하다는 기사.

테크

애플과 한국

2016. 11. 30. 13:28

애플과 관련된 여러 자료 중 한국과 관련된 것을 정리. 중요한 기사는 굵게 처리.

2016-06-24 애플뮤직 한국상륙 임박…음원 사업자들 '들썩'

2016-08-05 애플뮤직 한국 시장 출시…안드로이드서도 사용 가능

2016-08-19 애플뮤직 한국 진출 '뭣이 중헌디?'

2016-08-10 [단독] 애플뮤직이 창작자 쥐어짠다고?…업계 관행 깨나

2016-08-11 애플뮤직, 로엔 빠진 SM·YG·JYP가 계약한 이유

2016-08-12 애플뮤직은 SM·YG·JYP의 힘을 믿었다

2016-08-17 음원만 틀어쥐고 버티는 국내 업체들

2016-08-18 애플뮤직 이기려면?…음원 품질부터 개선해야

2016-09-21 [단독] 한국 첫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 상륙…부실한 AS정책 바뀔까

- 애플스토어가 열렸다는 기사가 아니라, 공사가 시작됐다는 기사다.

2016-11-24 애플, 국가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시작...한국은 제외

2016-11-28 [뉴스 TALK] 英文 안내문 논란에, 재고마저 부족… 배터리 무상 교환해주고 욕먹는 애플

2016-11-29 [단독] 애플 신사옥 맡았던 英 건축 설계 명가, 한국 애플스토어 짓는다

2016-11-29 '앱스토어 게임 환불악용' 속 썩는 개발사, 모르쇠 일관하는 애플

2016-11-30 Apple Music Student Pricing Expands to 25 More Countries Around the World

- 애플뮤직 학생할인이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까지 확장되었으나 한국은 포함되지 않음.

2016-11-30 [해설]한국 FPCB 산업 애플발 V상승…매출 갑절 기업도 나올 듯

2016-12-12 애플코리아 올 영업익 8천억원대…세금·기부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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