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모성애를 강조하는 발언을 하면서 아기를 많이 낳은 순서대로 비례대표 공천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무성 “아기 낳은 순서대로 (여성) 비례대표 공천 줘야 하지 않나”
김 대표는 이어 여성 리더십의 부상을 언급하며 “모성애가 우리 사회를 이끄는 힘이라 생각한다”며 “여기에 계신 모두 여성분들도 다 어머니이시다. 아기 안 낳은 사람은 찔리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의원) 숫자에서 여성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나에게 힘이 있다면 아기를 많이 낳은 순서대로 비례대표 공천을 줘야 하지 않겠나, 하는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비록 이 발언은 농담에 불과했지만, ‘여성적 리더십’, ‘어머니’, ’아기 안 낳은 사람은 찔리겠지만…’의 발언을 통해 매우 남성적인 시각에서 여성을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의 역할을 모성애로 한정짓는 것은 단지 고정된 성역할 관념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김무성 의원은 과거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적이 있다.
김 의원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무릎을 짚었다고 하는데 만취가 돼서 기억이 없다”며 “다른 의도가 있었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조선일보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이는 술자리에서 여기자의 허벅지에 손을 짚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사에 대한 조선일보 독자의 반응은 상당히 실망스러운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기자의 허벅지에 손을 올린 국회의원의 행동을 ‘별 일도 아닌’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있다.
↑ 조선일보 기사의 댓글. 찬성 105개, 반대 10개로 BEST 코멘트로 등록되어 있다.
김무성 의원은 모성애 발언으로 나이 62세가 되도록 결혼조차 하지 않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