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 관련 루머에 Fabien Wanner(트위터, 인스타그램)라는 사람이 출처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스위스에 살며 불어를 사용하는 그는, 자신이 애플의 개발자라고 주장하며 미출시된 아이폰이나 향후 업데이트될 iOS 등의 스크린샷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개중에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이번 9월에 공개될 아이폰 6s의 사양이다. 그의 사진에 따르면 아이폰 6s에는 Apple A9 프로세서와 1GB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다. 특히나 메모리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2GB 용량을 기대했기에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

Image Source: FabienW on Twitter

그런데 그가 전하는 루머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스크린샷은 긱벤치 3를 통하여 아이폰의 사양을 전하고 있는데,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아이폰 6s와 A9 프로세서의 정보를 긱벤치 측에서 미리 대비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중국 웨이보를 통해 아이폰 6의 긱벤치 스크린샷이 유출된 바 있는데, 이 때는 아직 아이폰 6가 출시되기 전이라 모델명이 iPhone7,2, 프로세서 이름은 그냥 ARM으로만 나와 있다. 즉 Fabien Wanner가 올린 스크린샷은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Image Source: 9to5Mac

긱벤치 결과를 조작하는 일은 매우 쉽다. 애플리케이션 안에 있는 파일이 따로 암호화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유저든지 자신의 입맛에 맞게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 심지어 조작된 결과를 서버에 업로드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

>>> iPhone 100 <<<


Fabien Wanner의 스크린샷이 진짜고, 오히려 웨이보 유저의 스크린샷이 조작된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해당 웨이보 유저는 스크린샷 공개 이전에 아이폰 6 실물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아이폰 6가 출시된 지금, 이 기기는 분명 아이폰 6임이 틀림없다. 즉 신뢰성을 따지자면 웨이보 유저 측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Image Source: 9to5M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