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드 스우 미스터리

2016. 11. 1. 15:19

루시드, 하드 데미안까지 격파된 지금 하드 스우는 아직까지도 격파되지 않은 난공불락의 보스다. 지난 6월 제논이 테스트서버에서 무적이 되는 오류를 기회삼아 제논 6명으로 파티를 만들어 하드 스우 격파에 도전했으나, 한줄당 억대의 데미지를 갖고도 시간이 부족해서 실패했다.

5개월이 지나도록 별 소식이 없다가, 최근에 한 파티가 하드 스우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어냈다. 스우의 HP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피회복을 시전한다는 것.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대략 전체 HP의 20%가 되면 해당 패턴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동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된 뒤, 클라이언트 1.2.267 업데이트에서 해당 내용이 수정됐다.

9.     아래 오류가 수정됩니다.

-       보스 스우(하드) 컨텐츠에서 스우가 비정상적으로 HP를 회복하는 현상이 수정됩니다.

클라이언트 변경점을 통해 실제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보니, MobSkill.img라는 파일에서 hp가 40→10으로, interval이 30000→900000000으로 변경됐다. 

글 작성자는 해당 내용을 HP 40% 이하에서 발동되던 게 10% 이하에서 발동되도록, 그리고 쿨타임이 30초에서 90000초로 수정된 것이라 해석했다. 다만 쿨타임 부분은 작성자가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30,000밀리초는 30초가 맞지만 900,000,000밀리초는 90,000초가 아니라 900,000초다.

패치 후 동일 파티가 하드 스우에 재도전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다시 일어났다.

패치 전과 동일하게 HP 20% 즈음에서 체력을 회복했으나, 이번에는 회복량이 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회복 횟수는 한 번이 아니었다. 약 5분을 걸려 회복량만큼의 딜을 넣었는데, 다시 HP 20%정도에 도달하자 똑같은 회복 패턴이 반복된 것.

이런 점에 비추어 보았을 때, MobSkill.img에서의 hp 부분은 발동 조건이 아닌 다른 수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저것이 회복량을 나타낸다고 생각했으나, 회복량이 4분의 1이 아닌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아 이도 아닌 듯하다.

interval 부분도 쿨타임이 아니다. 정말로 쿨타임이 900,000초(=10일 10시간)라면 회복은 총 한 번만 이루어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5분만에 다시 회복이 이루어졌다.

하드 스우가 격파 가능한지에 관해 크게 세 가지 가설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유저가 아직 격파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치 카오스 삐에르를 분열 스킵하듯이, 하드 스우에 대해서도 체력회복 구간을 건너뛰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유저의 딜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언리미티드 이전의 시그너스처럼 체력 회복 횟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더 좋은 아이템을 갖고 빠른 시간 안에 체력을 깎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여전히 오류가 수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의 MobSkill.img와 관련하여 생각했을 때, 하드 스우의 패턴은 무언가 운영진이 의도한 것과 다르게 구현되고 있을 수도 있다. 또한 클라이언트 1.2.267 업데이트가 서버 장애를 일으켜 사과 공지까지 올라온 것을 고려하면 오류를 제대로 수정하지 못했다고 예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